그게 나다.
최근에 던전밥 TVA을 재밌게 보고 후속작 정보를 얻고 싶어서 찾아다니다가 쿠이 료코 작가님 나무위키를 보게 됐다. 그렇게 문서를 읽다보니, 작품 목록에 왠지 익숙한 작품이 있었다. 사실 작품 제목만 봤으면 몰랐을 거 같은데...

누군가 친절하게도 이 작품에만 표지 사진을 붙여놔서 못 알아볼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책을 자주 사지도 않는 내가 직접 고르고 샀던 몇 안되는 책이었기 때문에, 표지가 눈에 너무 익숙했다. 이게 진짜 맞나 싶어서 책장에서 꺼내봤고, 꺼낸 김에 그 자리에서 한번 다시 읽어보기도 했다.
이 책은 2014년에 처음 발간된 단편집으로 이미 한번 절판되었다가 작가님이 던전밥으로 인기를 끌자 2022년에 재발간되었다고 한다. 나는 아마 2018년 정도에 이 작품을 구매했었던 것 같고, 책의 뒷면을 보니 1판 3쇄 발행 버전이라고 한다. 물론 던전밥 원작도 초반부터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이미 2018년에도 알 사람은 아는 작품이었지만, 나는 이게 던전밥과 관련이 있는 작품이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다.

사실 어쩌다가 이 책을 사게 됐었던 건지, 책을 사야했던 이유 자체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다만 뭔지는 몰라도 책을 하나 사야만 하는 상황이 있었고, 당시에 책이란 걸 살 일이 없었던 내가 굳이 책을 산다면, 좋은 책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름의 신중한 선별의 과정을 통해 여러 후보 중 책을 고르고 골랐던 기억은 있다. 아마 그래서 7년만에 표지를 보고도 기억이 났던 것 같다.
던전밥을 재밌게 보고 올라갔던 작가님에 대한 호감도가 이런 우연을 겪고나니 더욱 올라가게 됐다. 내가 재밌게 본 작품의 작가를 찾아보니, 내가 이미 그 전작을 재밌게 봤었다니. 정말 내 취향에 잘 맞는 작품을 만들어주는 작가님이시구나. 다음 작품이 나온다면 꼭 볼게요 작가님.
혹시 던전밥을 재밌게 봤다면 이 작품도 한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던전밥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쿠이 료코 작가님 특유의 개그감과 짜임새 있는 세계관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잘 녹아있다. 또한 단편집을 넘어 초단편집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매우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된 작품이라서 너무 어렵지 않게, 가볍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런 짧은 이야기 속에 뭔가 생각해 볼만한 여지를 던져주기도 한다.
'내가즐긴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Penthouse - Taxi to the Moon (0) | 2026.01.01 |
|---|---|
| 컴퓨터 정리 중 찾은 게임 관련 추억 짤들 (0) | 2025.12.31 |
| <극장판 체인소 맨 : 레제편> 세줄요약 리뷰 (0) | 2025.12.05 |
| <주토피아 2> 세줄요약 리뷰 (0) | 2025.12.05 |
| 음악이 아닌, 게임 <eigensinn> 리뷰 (0) | 2025.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