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동현 선수의 말버릇들이 밈화되어서 퍼지고 있다. 처음에는 그저 UFC 팬들이 김동현 선수가 자주 쓰는 말을 따라 쓸 뿐인 내수용 밈이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평소에 김동현 선수의 영상을 많이 보지 않았다면 공감대가 생기기 힘든 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밈을 자세히 몰라도 쉽게 응용할 수 있을 정도로 범용성이 좋고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메세지라는 점에서 정말 여러 분야로 퍼지고 있다.

 이 밈에는 대표적으로 '운동 많이 된다'와 '스트레스' 시리즈가 있다. 이 밈을 통해 김동현 선수가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것은 알 수 있지만, 동시에 스트레스에 왜 이렇게까지 집착을 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인터넷 반응도 많이 보인다. 물론 나도 투기 종목에 대한 깊은 지식은 없는 문외한이나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바로 이해를 해보자면 이렇다.

 기본적으로 UFC와 같은 투기 종목은 전술전략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김동현 선수의 주종목이라고 할 수 있는 유도나 주짓수 베이스의 그래플링의 경우 특정 기술과 전략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무조건 파훼를 못하기도 하고, 경기 내내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해야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만 받은 스파링 이후, 혼자서 머릿 속으로 어떻게 하면 다음에 더 잘 할 수 있을지 시뮬레이션하고 탐구하는 과정을 당연히 겪게 된다. (안하면 다음에 만났을때 같은 방식으로 또 목이 꺾이니까.)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실제로 실력이 많이 는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을 함축시키다보니 '스트레스 많이 받을거야'나 '자기 전에 생각 많이 날거야' 같은 말들이 나오게 된 것이다. 따라서 김동현 선수가 '스트레스'에 집착하는 것은 직업 특성 상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투기 종목 외에도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성장의 발판이 됨은 자명하다. 새해 초부터 이런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밈으로 시작한다는 것도 참 좋은 일인 것 같다. 마치 작년 초의 기가채드 밈이 생각나기도 한다. 당장 가까운 시일 내에 무언가 도전을 하게 된 입장에서, 이 밈을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하나의 원동력으로 삼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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