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1일차에는 접속도 못했고, 2일차 새벽부터 시작해서, 낮에 마볼 달성을 했다. 그래도 뭐 어쨌든 1일차라고 우겨본다. 사실 그렇다고 쳐도 이미 판수를 엄청 박아서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파티를 짠 과정

 원래는 어느정도 구상했던 마이너 파티가 있었다. 출시 전 정보가 많이 풀리질 않아서 환경 예측은 힘들었지만, 어쨌든 내 나름대로 환경을 예측해서 주축을 짜놨었으나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서 주축으로 삼으려던 대부분이 입국에 실패했다. 그래도 남은 포켓몬들로 계획을 수정하려고 보니 포켓몬뿐 아니라 도구들도 타노스를 당해서 샘플을 어떻게 짜야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사실 애정몬 대부분이 짤린 와중에 다시 샘플 짜기도 귀찮아서, 튜토리얼 후 받은 파티에 샘플 짤 필요가 없는 국밥 포켓몬 2마리만 포켓몬 홈에서 가져와서 바로 랭크 등반을 시작했다.
 그렇게 튜토리얼 리자몽 파티에 따라큐, 메타몽으로 시작, 2패로 하이퍼볼3에 도착했으나 여기서부터는 확실하게 벽이 느껴져 승패를 반복했다. 이때부터 포켓몬 가챠를 통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파티가 완성되고서는 승패 반복을 끊고 연승빨로 마스터볼4에 올라왔다.

등반 파티

엑자몽

 엑자몽의 장점 1. 튜토리얼을 깨기만 해도 AS고집 리자몽을 얻을 수 있다. 2. 와자몽인척 무지성 대면 심리전을 할 수 있다.
 이 두가지 말고는 쓰면서도 '내가 굳이 왜 얘를 쓰고있지?' 싶은 생각이 자꾸 들었다. 기배는 받은 그대로 들고가서 처음에는 니트로차지+칼춤 형태를 사용하다가 용의춤+지진으로 바꿨다. 엑자몽 입장에서 억지로 돌파해야 할 막이가 환경에 많이 없기 때문에 용의춤이 더 좋은 것 같다. 서브웨폰은 번개펀치 정도를 고려했으나 페리퍼나 갸라도스 등은 나와봐야 어차피 로토무 선에서 정리되겠지하는 생각으로 무난하게 좋은 지진을 채택했다.

메타몽

 포켓몬 홈에서 데려온 스타팅1. 메진 환경에 도구도 많이 없다보니 스카프 괴짜몽이 활약할 상황이 많이 나왔다. 사실상 이번 등반의 에이스였다. 물론 고수들은 메타몽을 의식해서 일부러 랭업을 하지 않거나 교체를 미리 하는 등 대처를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래도 메진 환경에 잘 어울리기 때문에 파티를 짜다가 한자리가 애매하다면 넣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따라큐

 스타팅2. 생구는 없지만 다른 형태를 써먹을 정도로 파티를 구축하기는 귀찮았고, 무지성 AS형태를 쓰고싶어서 저주의부적을 채용했다. 실제로 치근거리기를 누른 경우가 손에 꼽았기 때문에 너프된 생구라고 생각하고 썼다. 지금 도구풀에서는 반짝가루도 진지하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포푸니라

 랭크 초반의 포푸니라는 신이다. 상대 파티를 보고 저격할만한 포켓몬이 있다면, 일단 선봉으로 세워서 손해볼 일은 없다. 기띠가 생명이므로 속이기 보유몬(특히 이어롭)이 있다면 보류하도록 하자. 선봉으로 낼 게 아니라면 스텔스록이나 장판기를 조심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굳이 뒤에 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특성인 나쁜손버릇의 경우 카운터를 눌렀을 때 기띠가 제거되면서 상대 구애스카프를 가져오는 참사가 가끔 일어날 수 있는데, 이게 싫다면 프레셔로 가면 될 것 같다. 지금 스카프 말고는 구애류가 없어서 이런 참사가 자주 일어나지는 않는다.

워시로토무

 사실상 현 환경의 유일한 전기어태커. 불로톰이랑 반반 정도의 비율로 보이는 것 같다. 채용률 20위쯤에 간당간당하게 걸쳐있던데... 다들 왜 얘를 안쓰는 것이지? 어쨌든 나는 아마 얘가 없었으면 마볼 등반을 못했을 것 같다.

메가루카리오

 가장 마지막에 합류한 포켓몬. 하이퍼볼부터 거의 매판 등장한 브리두라스 하나만을 바라보고 넣은 녀석으로 얘를 넣자마자 하이퍼볼에서 연승을 시작했다. 비교적 물몸이라 걱정을 했지만 현 환경의 화력이 그렇게 높지 않아서 꽤나 잘 버텨줬다. 상대 파티를 보고 적당히 꺼내주면 거의 모든 상황에서 1인분을 했다.

만나본 포켓몬 중 기억에 남는 것들

한카리아스, 삼삼드래, 마스카나

 전체 포켓몬 풀로 보면 소위 말하는 체급 싸움에서 밀린 상태인 포켓몬들이지만, 이렇게 제한적인 환경에서는 이들만한 포켓몬들이 없다. 스카프나 기합의띠 등을 쥐어주면 일단 1인분을 한다. 다른 도구, 특히 구현안된 구애류가 있었으면 지금보다도 더 많이 보였을 것 같다.

누리레느

 로토무나 독을 준비해 오지 않는다면 대처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꼭 대비가 필요하다.

브리두라스

 체감상 하이퍼볼부터 채용률이 갑자기 확 올라간 포켓몬이다. 9세대 출신 답게 체급 자체가 좋아서 억지 돌파도 쉽지 않으므로, 누리레느와 마찬가지로 꼭 대비가 필요하다.

메가마폭시

 개인적으로는 메가진화 중 가장 까다로웠는데, 파티의 에이스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메타몽으로 복사했을때 이득보기가 쉽지 않은 녀석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사용하기 쉽고 좋아보였다. 왜 지금 채용률이 높은지 알 것 같다.

와자몽

 워시로토무를 쓰는 입장에서 솔라빔이 상당히 신경쓰였다. 그러나 그거 말고는 그렇게까지 좋아보이지 않는데도 이상할 정도로 많이 보였다. 막상 얘를 빼고 쓸 녀석이 없어서 그런가? 근데 환경상 한카리아스 등이 바위 서브웨폰을 무조건 챙기고 다닐텐데, 이 많은 와자몽들이 어떻게 살아남고 있는지가 의문이다.

메가이어롭

 잘 쓰는 사람을 만나면 숨도 못쉬고 맞을 수 밖에 없는 포켓몬. 근데 정작 잘 쓰는 사람을 여태 딱 한명 만났다. 상대들이 이 녀석을 잘 못 써준 덕분에 내가 다 진 경기를 몇 번 이긴 것이 기억에 남는다.

못만나본 포켓몬 중 기대중인 것들

 메가거북왕, 메가메가니움, 토대부기
 셋 다 스타팅이고 현 환경에서 쓰임새가 확실해보이고 또 잘 먹힐 것 같은데 한번도 못만나봐서 아쉬웠다. 그래서 직접 써볼까도 싶기도 하다. 이번 기회에 더블 입문을 해볼지, 이 녀석들을 써서 싱글 파티를 본격적으로 짜볼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느낀 점

 하이퍼볼3에서 승패승패를 하며 허우적댈때 이상하게도 불리대면에서 그냥 배를 째는 미친 트레이너들을 많이 만났다. 이게 사람들이 테라스탈 시대를 겪고와서 그런건지, 아니면 나처럼 아직 파티를 맞춰가는 중이라 어차피 대처가 불가능하니 그냥 배를 째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일단 대부분 근거가 있는 배째기처럼 보이지는 않았고, 대부분은 상대인 내가 이득을 보게 되었다. 70퍼(예를 들어 물로톰의 하펌)정도가 날아올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배를 째는 것은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하겠는데, 최소 90퍼가 날아올 상황에서 배를 째는 건... 상대지만 참 쉽지 않았다.
 고수들이 이미 다 마스터볼로 올라가있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환경 자체가 쉽고 단순해서 만약 뉴비들이 있다면 이전작들에 비해 싱글에 입문하기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비교적 최근에 나온 병신 기믹 두 개가 없는 것, 그리고 해당 세대들의 미친 체급을 가진 포켓몬들이 많이 입국하지 못한 것이 매우 좋았던 것 같다. 도구 종류가 많이 없는 것은 개인적으로 아쉽기는 한데, 이런 관점으로 보자면, 이 또한 확실히 이점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지금 당장보다는 모바일 출시가 될 때 더 많은 유입이 있을 것 같은데, 부디 병신 기믹 두 녀석은 도구화를 하든 너프를 하든 뭔가 조치를 취해주기를 바라고, 그렇게 조치가 되더라도 가능하면 모바일 출시 이후에 들어오길 바란다.

728x90